[인물파일] 승부수가 자충수로 돌아온 데이빗 캐머런 총리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EU에 남느냐, 떠나느냐.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찬반 진영에서 모두 비판의 화살을 받고 있는 사람,

바로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립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렇게 비판을 받는 이유는 브렉시트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13년 총선 당시 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영국 내 반 EU 정서를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계산을 한 건데요.

2015년 총선에서 집권당인 보수당이 23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이 승부수는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실 캐머런 영국 총리의 'EU 탈퇴'는 EU와의 협상을 위해 꺼내 든 카드였습니다.

영국은 EU 회원국이기 때문에 EU가 결정한 법률이나 재정 정책을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는데요.

막대한 재정분담금과 함께 난민도 쏟아져 들어오면서 영국민들의 일자리에 대한 위협도 커졌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비숙련 이민자를 제한하자며 영국의 EU 탈퇴 카드를 꺼내 들었고, 지난 2월, EU 회원국들은 영국이 요구한 EU 개혁안을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영국 달래기에 나선건데요.

EU가 영국에 특별 대우를 해 준 셈입니다.

영국이 EU내에서 '특별 지위'를 획득하면서 영국은 독자적인 정책 결정을 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이 협상 이후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이주민 복지 제한 등 이민을 통제할 필요가 있지만, 단일시장에서 나와 경제를 망치려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입장이 바뀌다보니 친정인 보수당의 의견도 나뉘었습니다.

결국 캐머런 영국 총리는 야당인 노동당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게 되면서 정치적으로 고립됐습니다.

영국의 국론은 두 쪽으로 분열됐습니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여론조사는 잔류를 지지하던 조 콕스 하원 의원이 살해된 뒤 잔류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나라를 두 동강 냈다"는 비난을 받고 있고 국민투표 결과가 어떻든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캐머런의 승부수는 부메랑으로 자신에게 되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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